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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와 '데' 구분하기

_반디 2021. 11. 28. 15:47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 맛있데!

-> 먹어봤냐?

아니!

-> 맛있다며

응?

-> '데'라며!!

 

 

'데'와 '대'를 구분하려면(종결어미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를 뜻한다.)

내가 경험했는가 아닌가로 구분하면 된다.(이래서 '되'와 '돼' 보다 덜 헷갈린다.)

 

'대'는 '~다고 해'의 줄임말이다.

남이 말한 것을 듣고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인다.

'데'는 '~더라'의 줄임말이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할 때 쓰인다.

 

즉, 나를 기준으로 '대'는 간접, '데'는 직접으로 생각하면 된다.

 

아래 문장을 보자.

 

나라 예쁘대.

"나라 예쁘다고 해"의 줄임말이다.

누군가에게 나라가 예쁘다는 것을 들은 것이다.

 

나라 예쁘데.

"나라 예쁘더라"의 줄임말이다.

내가 과거에 나라를 봤었는데 예뻤던 것을 누군가에 전달하는 것이다.

 

"나라 예쁘대"는 남이 말한 것을 듣고 간접적으로 전달,

"나라 예쁘데"는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전달한 것!

 

누구한테 들었냐(느꼈냐, 경험했냐)에 따라 '데'와 '대'가 쓰인다.

'데'라고 써서 틀렸다! '대'라고 써서 틀렸다!가 아니다.

 

그래서 위에 썼던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 맛있데!는

내가 먹어보고 말을 한 것이라면 맞는 말이지만

그게 아니었기에 틀렸던 것이다.

 

추가로 '데'는 아래의 뜻으로도 사용된다.

1. '곳'이나 '장소'

2. '일'이나 '것'

3. '경우'

 

예를 들자면,

1. 은행은 돈 뽑는 데야.

2. 반찬 만드는 데 너무 힘들다.

3. 이 솔은 청소하는 데 쓰는 거야.

 

위의 예를 '대'로 쓰기도 하는데 아니다!! '데'다.

그리고 이 때는 종결어미가 아닌 의존 명사로 사용되었므로 앞의 단어와 띄어써야 한다.

 

'대'와 '데'를 구분하는 것은 상당히 헷갈린다.

이 포스팅을 읽고 궁금한 것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헷갈리거나 틀리기 쉬운 '데', '대' 예문을 더 적어본다.

 

봤대 / 봤데

- 봤대: 누군가가 봤다고 한 것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 봤데: 내가 봤을 때

 

먹는대(먹었대) / 먹는데(먹었데) / 먹는 데

- 먹는대(먹었대): 누군가가 먹는다(먹었다)고 한 것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 먹는데(먹었데): 내가 누군가가 먹는(먹은) 것을 봤을 때

- 먹는 데: 먹는 곳, 먹는 일

* 먹는데의 경우 '데'가 아닌 '그런데'의 의미로 '-는데'로 쓰일 수 있다.

나 밥 먹는 데 너무 맛있어: 밥을 먹고 있는 곳, 밥을 먹는 일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나 밥 먹는데 너무 맛있어: 나 밥을 먹고 있는데, 그런데의 의미인 '-는데'로 쓰인다.

 

맛있대 / 맛있데

- 맛있대: 누가 먹고 맛있다고 한 것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 맛있데: 내가 먹어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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